꽃 지는 저녁 리뷰 정호승 시인의 시를 강병인의 필체로 만나다

<봄길>이라는 시도 정말 마음에 드는 시였어요.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라는 문장은 얼마나 힘이 될까요!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빨강머리 앤처럼 가슴속에 항상 긍정과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의 글처럼 스스로 봄길이 되어 계속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 기다리는 편지

갈대는 바람이 불면 항상 흔들리는 법인데, 이 시의 화자는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흔들린다는 건 물리적인 흔들림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요.바람이 불 때 땅에 엎드려 하늘에서 멀어지는 갈대가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정도로 내면이 단단한 갈대가 시인이 말하는 흔들리지 않는 갈대 같습니다.

아무리 강하게 바람이 불어도 이 시의 갈대처럼 흔들리지 않는 굴강함으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

<또 기다리는 편지>는 기다림의 애틋한 마음과 행복을 정말 잘 나타낸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다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기다림의 절절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기다림은 멀리 있는 별을 바라보는 것이고, 그래서 가끔 지는 섬처럼 울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울 강에서

꽃 지는 저녁 문자예술가 강병인의 필적으로 만나는 정호승 시인의 시 <꽃 지는 저녁>을 읽어봤습니다.

<꽃 지는 저녁> 시집은 문자예술가 강병인 씨가 정호승 시인의 시 중 손글씨에 적합한 35편의 시를 멋진 필적으로 쓴 손글씨 시집입니다.

시 분위기에 걸맞은 필적으로 정호승 시인의 시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집 <꽃 지는 저녁> 저도 저만의 필적으로 정호승 시인의 시를 따라 쓰고 시를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수선화

손으로 직접 써 특별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집 꽃 지는 저녁. 이 시집이 ‘강병인 쓰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손으로 쓴 다른 시리즈의 시집도 읽고 싶어졌어요.시집이 선사하는 따뜻함과 응원으로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싶으신 분들께 <꽃지는 밤> 시집을 추천드려요~*

꽃 지는 저녁 저자 정호승, 강병인출판 휘파람북출시 2020.11.12.

정호승 시인의 시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는 수선화에게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마라 외로우니 사람이다’라는 문장이 담담하게 어깨를 두드려주는 느낌이 듭니다.

수선화에게’는 하나님도 외로움을 느끼고, 새들도, 산 그림자도, 심지어 종소리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시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외로움은 옅어집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서 오는 안도감과 편안함이 따라와 이 시는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시라고 생각해요~^^ 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