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 돌입, 인천은 강등을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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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울산전, 그러나 타마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잠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주니오가 골을 넣고 김도혁이 골대를 맞췄다고 하는데, 좀만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경기는 0-1로 패했지만 그래도 저번에 끔찍한 실수를 연발하며 4-1로 패배한 것에 비하면 꽤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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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주니오의 일침은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의 논두렁 잔디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매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번 대충 땜질하는 식으로 강등을 모면하듯이 잔디도 매번 땜질하면서 메꾸는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순 없을까요. 아무리 기상이변에 태풍까지 있다곤 해도 매번 이런 말 듣기는 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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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규 라운드가 끝난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합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동안 5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정하게 됩니다. 파이널 B에 속한 팀은 아무리 잘 해도 7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상위권은 동기부여가 부족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강등권에 있는 팀들은 비슷한 팀들끼리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는 장점이 있어 흥행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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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각 팀 간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보면 3승 2무 5패로, 의외로 나쁘지 않은 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승 중 3승을 파이널 B팀들과의 대결에서 벌어들인 것이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합니다. 부산을 제외하면, 원정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리그 전체로 보면 웃픈 일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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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가 강등 후보로 가장 유력할까요. 다들 인천이나 수원을 꼽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부산을 꼽고 싶습니다. 부산은 원정 거리가 상당한 데다가,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천, 강원,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는 것은 유리한 부분입니다만, 서울과 인천은 승리를 거뒀을 때의 그 팀들이 아니라는 점이 불안요소입니다. 부산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 이정협이 부상으로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대체 자원들도 득점에 번번이 실패하는 점도 부산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천과 승차는 3점이라 쫓기는 입장에서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8월 초까지 강등 0순위인 인천이 한때 승차를 0점으로 좁혔던 것처럼, 부산도 이동준 등 나머지 에이스들이 건재하니 공격진만 분발해 준다면 얼마든지 반전을 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남은 경기는 5경기,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 팀은 누가 될까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 팀은 누가 될지, 그리고 파이널 A에서 우승과 아챔 진출권을 두고 다툴 나머지 6팀의 행방은 어찌 될지, 앞으로 각 팀의 행보를 즐겁게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