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한번 가보려 하면서 미뤄왔던 서울책 보고에 얼마전 다녀왔다. 드라마 델루나의 촬영장소로 잘 알려진 서울의 책을 보고. 헌책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과 관련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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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잠실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가면 보인다. 5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매우 편했다.입구에 운행시간 및 휴관일이 적혀 있다. 월요일 휴관일은 월요일, 평일은 8시 30분까지, 토요일과 일요일과 공휴일은 9시까지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크리스마스트리. 계절인 만큼 어디를 가나 화려한 트리 장식을 하고 있지만, 특히 서점은 도서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끄는 트리 장식이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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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많이 본 장소인데, 눈으로 직접 보면 웅장하고, 더 멋진 느낌이야. 진짜 책 양이 대박이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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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책이 장르나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서점별로 분류가 되어 있어요. 특별히 어떤 책을 생각하고 간 것이 아니라 관심분야 쪽의 책을 몇 권 살까 해서 갔던 것이라 좀 많이 당황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만 책을 찾기가 너무 불편해서 자주 이용하게 되지는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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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진열되어 있는 반대편에는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크리스마스 관련 명작 동화도 볼 수 있고 책 포장도 깔끔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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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테마로 포장된 도서. 처음엔 선물해주고 싶어서 몇개만 살까 했는데 알고보니 랜덤이다.
아무리 전문가가 큐레이션 했다 하더라도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책 상태도 모른 채 선물하는 것은 좀 꺼렸다. 게다가 헌책이라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포장은 너무 예쁘게 되어있어서 사고싶었는데 아쉬웠다. 새 책을 사서 내가 직접 이렇게 포장해서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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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정말 저렴해. 3권으로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 요즘 랜덤박스가 유행이지만 개인적으로 별로다. 마치 안 팔리는 제품을 모아 팔려는 상술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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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독립출판물과 기증도서도 있고, 책의 종류는 듣던 대로 엄청나게 많아서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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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있고 독서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서 좋았다. 사람이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주말인데도 의외로 사람이 없더라구. 조용히 책을 읽어 가기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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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접수로 진행되는 책 처방 프로그램, 경매, 북콘서트 등 다양한 책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는 책 소독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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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책을 이용한 대형 트리도 참 예뻤다.결국 이 책이나 책을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구입은 하나도 못해 아쉬웠다. 중고서점 알라딘보다 책값이 싸다고 들었는데 너무 오래된 책이나 오래된 책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 책들은 다른 중고서점에 비해 그리 싼 편이 아니었다. 가격과 책 상태는 차치하고 원하는 책을 찾기가 불편해 별로 찾을 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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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산책을 둘러보고 잠실 롯데월드몰까지 걸어갔다.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워낙 인파가 많은 쇼핑몰은 겨울에 연말이어서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튀김 길리언 다행히 한 자리가 비었다. 후식은 조금 비싼 것 같지만 가끔 먹으면 아주 맛있다. 길리언 아메리카노는 내 입에는 진하지만 달콤한 디저트와 먹으면 별로다. 달콤한 것을 즐겨 먹지 않아도 가끔 먹고 싶어지면 기분까지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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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까지 귀여운 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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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맘때면 롯데월드몰 앞과 석촌호수 주변도 트리 장식으로 밝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갔었던 기억이 나서 들러봤는데 그때랑은 다르게 가서 그런지 별로 예쁠 줄 몰랐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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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보다는 나무에 걸려있는 조명이 더 예뻐 보이고 따뜻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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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풍이 완전히 떨어졌는데 이때는 이달 초쯤이었던 것 같아 트리보다 빛에 비친 단풍이 더 아름다워 보였다. 이제 내년쯤 볼 수 있겠구나.이렇게 또 올 한 해가 지나간다.